사회과학[ 社會科學 , social science, Sozialwissenschaft ]
사회과학(社會科學, social science)은 사회 현상을 지배하는 객관적 법칙을 해명하려는 경험 과학으로 인간과 인간의 관계인 사회 현상을 과학적인 연구 방법을 동원해 연구하는 과학의 한 학문 분야를 말한다.
'사회과학'은 인간과 사회에 관한 모든 종류의 연구에 적용되지만, 엄밀한 의미로는 인간관계의 복잡한 네트워크와 인간이 사회에서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생각해 낸 조직의 제 형태의 연구에 대하여 과학적 방법을 적용하는 것을 말한다.
사회과학은 사회 현상, 즉 인간 공동체 내의 현상 중에서 사회생활의 경제적, 정치적, 행정적, 법적, 사회적 측면 등을 다룬다. 사회과학은 크게 인류학, 경제학, 사회학, 역사학, 교육학, 지리학, 언어학, 정치학, 심리학, 정보과학으로 분류할 수 있다.
사회과학은 자연과학의 발전에 영향을 받아 발전한 과학적 방법을 사용하여 사회 현상을 연구한다. 따라서 자연과학과 같이 사회과학 역시 경험적 지식체계를 구축하는 경험과학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자연과학과 달리 사회과학은 인간 사이의 관계를 연구하기 때문에 가치관의 문제가 대두될 수밖에 없다. 자연과학과 동일한 방법으로 사회 현상을 연구하여 규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사회 현상에서도 독자적인 규칙성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사회과학은 이를 설명할 수 있다.
사회과학이 가치관의 문제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점은 1970년대 이후 오랫동안 사회과학이 진정한 과학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한 비판의 근거로 작용하였다. 사회과학자들은 자연과학 역시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일정부분에서 선입견과 편견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이를 반박하는 한편 사회과학의 엄정한 과학성을 증진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사회과학이 진정한 과학이 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사회 현상을 일반적으로 설명할 수 있고 이론에 대한 검증이 가능하며 사회 현상에 대한 객관적 입장과 함께 가치관에 대한 상대적인 상호 주관성을 인정하여야 하며 이론의 수정이 가능하여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만족하여야 한다.
사회과학이라는 용어는 1883년에 멩거(Carl Menger)가, 1895에는 뒤르켐(Ẻmile Durkeim)이, 그리고 1904년에 베버(Max Weber)가 인간 공동체에 관한 과학을 사회과학으로 부르면서 널리 사용되기에 이르렀다.
사회과학이라는 용어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사회학, 인간 과학, 정신 과학, 문화과학, 인문과학 등의 용어가 다양하게 사용되었다.
영국에서 이 용어가 사용된 것은 19세기 중반 여러 집단의 사람들이 사회현상의 연구에 과학적 방법의 적용을 촉진하려고 한 1857년 전국 사회과학 진흥협회가 설립된 무렵이다. 이 협회는 1865년에 미국 사회과학협회가 설립된 당시의 모델로서 큰 역할을 하였고, 영국협회가 단명했던 것에 비해 상당한 효과를 거두어 영향력을 크게 미치게 되었다.
19세기 후반에는 영국과 프랑스에서 새로운 학문으로서의 사회학의 창시자 중에 사회학이 역사학, 정치학, 경제학을 포괄하는 사회과학이 될 것이라는 희망도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포괄적인 '사회과학'이라는 개념은 다른 학문 분야의 학자들에게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한다. 사회과학이라는 용어가 서구에서 특정한 의미를 갖게 된 것은 20세기에 들어와서 시작되었다.
20세기 초 사회과학은 사회연구를 훈련하기 위한 연구 과정을 지칭하는 것으로 사용되었다. 동시에 사회과학이라는 용어는 그것과의 유사성 때문에 결국 사회연구(social study)와 동의어가 되었다. 이러한 훈련과정은 모두 기초적인 지식의 근거로서 상당한 정도에까지 법학, 경제학, 역사학, 철학 등에 의존하고 있었지만, 여기에 덧붙여 사회행정의 전문적 연구 분야와 사회연구의 기법이 점차로 추가되었다.
20세기 중반까지 영국에서는, 예를 들어 경제학, 정치학, 인류학, 심리학, 사회학이라는 인간과 사회에 관한 학문적 연구 분야는 서로 별개의 분리된 학문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인간관계와 그 복잡한 조직사회를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것은 특정 사회과학의 관심이 아니며, 여러 사회과학의 관심거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사회연구자의 교육과 훈련에 필요한 학문적 연구 분야에 사회연구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사회학, 경제학, 심리학이라는 학문 분야에서는 사회과학이라는 총칭적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그리하여 교육 훈련과정에 사회과학이라는 포괄적인 용어를 사용하는 데서 오는 혼란을 피할 수 있었다.
지식이 급속히 증대함에 따라서 오랜 학문 분야에서는 전문화가 고도로 발전되고 사회행정과 같은 새로운 학문 분야가 발전하고, 또한 사회연구의 이론이 더욱 세련되고 그 기법이 전문화되어 감에 따라 사회과학이라는 개념은 변화하고 있다. 우리는 오늘날 인간과 사회에 관심이 있는 일군의 학문적 분야를 총괄하여 사회과학이라고 부르고 있다.
[연구기법]
사회과학은 연구하고자 하는 사회 현상에 대해 정의하고 변인을 분석하여 가설을 세우고 그에 따른 예측을 실험을 통해 검증한다.
통계는 사회과학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실험 방법이다. 사회과학에서는 실험의 통제를 통하여 적절한 변인과 모집단을 선정한 후, 표본을 표집으로 조사하여 연구가 제시하는 가설과 조사된 사회 현상의 상관성과 인과성을 검증한다. 반복된 실험을 통해 가설의 효력이 인정되면 법칙으로 인정되어 일반화된다. 예를 들면 경제학의 한계효용 법칙과 같은 것이 있다.
사회과학 연구자들은 일반화된 법칙을 이용하여 미래의 상황을 예측한다. 경제에 대한 전망, 가족 관계 변화에 대한 대응, 도시 계획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수준에서 이러한 예측은 자주 빗나간다. 주류 경제학자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따른 세계금융위기의 도래를 예측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사회과학의 예측은 여전히 유용한 도구로 사용된다. 여러 가지 경제 지표들은 금융위기의 극복 과정에서 이른바 출구전략의 사용 여부를 가름하는 근거로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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